WaterColor

인물화 - D8

Giganti 2012. 5. 21. 05:41

지난 번에 그렸던 내 동생 그림은 마음에 안들어서 지워버렸다. 주문을 잘못해서 종이가 Rough가 무더기로 와버렸다. :( 인물화를 그릴때에는 Cold Press를 써야하는데. 혹시나 해서 한번 그려봤는데 너무 거칠어서 안되겠다. 정물화에는 좋다고 하니 어쩔 수 없어서라도 오래간만에 정물화를 그려봐야겠다.

정말 오래간만에 그림을 그렸다. 회사도 팀도 다사다난하다보니 그림에 신경쓸 겨를도 없을 뿐더러 새로운 서버도 개발하고 네트웍 드라이버관련된 것도 공부 좀 하느라 더더욱 바빴다. 읽어야할 것도 너무 많고 읽으면 읽을수록 새로운 것들이 마구 생겨나 지금도 읽을 거리가 옆에 산더미다.

얼마전에 Where the Wild Things 를 썼던 Maurice Sendak가 죽었다. 게이라고 말년에 공개했던 할아버지인데 공개적으로 ChildFree를 말했던 사람이기도 하다. Fresh Air 인터뷰에서 아이를 가지기를 원하느냐는 질문에 다음과 같이 말했다.

No. There's too much hard work involved and I am devoted to being an artist and a person who reads books for the rest of my life - however long I have.

I think it has to do with the time that's spent trying to understand what it means to be an artist - to get under the skin of what is happening as best you can - and to have a real child would be hard work I would not want to do

내 삶에 최선을 다할 수 있는 시간적 경제적인 여유가 있는 지금을 생각하다보면 몇년전에 잠시나마 흔들렸던 때를 생각하면 흠찟 흠찟 놀란다. 그런 시간들을 무사히 잘 넘길 수 있었던 것이 다행이라는 생각을 다시 한번 해 본다.

집에 걸려 있는 D의 그림이 항상 마음에 안들어서 몇번 시도를 해봤는데 그나마 오늘 그린 것 이전 것들보다 나아진 것 같다. 더욱 더 선명한 색을 쓰도록 노력해야할 것 같다.